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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희생자 97명의 유가족 170명이 모인 유가족협의회는 10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창립 선언 기자회견장에서 “허망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창립 기자회견에 나섰던 유가족 중 한 명은 실신해 119구급차에 실려 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 소장은 “유가족 분들이 인터뷰하는 걸 제가 다 들었는데 정부와 대통령에 대해서 상당히 불신을 갖고 있고 울분을 갖고 계셨다”며 “왜 인터뷰를 자꾸 나오시냐고 사회자가 물으니 ‘정부가 잘못된 얘기를 국민들에게 알려드릴까봐 바로잡는 차원에서 인터뷰를 나온다. 저희들 심정도 이해해 주시라’ 그렇게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그분들의 울분과 그분들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시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 다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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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공식 출범에 대해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되다가 시민단체의 횡령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유가족들로부터 ‘왜 갈라치기를 하느냐’며 거센 반발을 받기도 했다.
유족협의회 부대표 이정민씨는 “세월호가 간 길이 대체 어떤 길이냐”며 “세월호 때 정부와 여당 책임자의 태도를 다시 한번 돌아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