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립전파연구원(RRA)에 따르면 LG전자의 OLED 모니터(모델명 27EQ850)가 전파 인증을 지난 16일 마쳤다. 해당 제품은 LG전자의 전문가용 27인치형 울트라파인(UltraFine) OLED 모니터로 미국 등 해외에서 지난해 앞서 출시한 제품으로 파악됐다. DCI-P3을 99% 충족하며 32인치·27인치 두 가지 크기로 구성됐다. 이 중 32인치형 OLED 모니터는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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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OLED 패널을 적용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기술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지난 3월 델 테크놀로지스는 업계 최초로 퀀텀닷(QD) OLED 패널을 채택한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했다.
출시를 예고한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QD-OLED를 적용한 모니터 출시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중에 첫 OLED 모니터 ‘오딧세이’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MSI도 QD-OLED 패널을 탑재한 게이밍 모니터를 공개하며 OLED 모니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게이밍·전문가용 모니터가 전자 기업의 새로운 수익 전략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특히 액정표시장치(LCD) 중심이던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흐름이 OLED로 바뀌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18억4000만달러(약 2조3700억원)에서 지난해 약 62억5000만달러(약 8조600억원)로 성장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분위기를 놓고 “제품군을 확충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수요를 놓치지 않겠단 설명이다.
침체했던 디스플레이 업계도 모니터가 새로운 OLED 수요처가 될 수 있단 점에서 변화를 반기고 있다. TV·스마트폰 등 기존 LCD 패널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고 가격마저 떨어지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기술 경쟁력이 높은 OLED 비중을 늘리며 위기에서 벗어나겠단 판단에서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OLED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5일 10억달러(약 1조2900억원) 규모의 투자 자금을 중소형 OLED 경쟁력 확보에 투입하기로 했다. 따라서 경기도 파주 패널 사업장과 베트남 모듈 사업장에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미래 먹거리로 삼은 QD-OLED에 대한 투자 확대를 고심하고 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IT 제품용 OLED 시장 성장이 본격화했다”며 “IT 패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8세대 RGB OLED 등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