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분노한 조 전 장관은 2019년 자택 압수 수색 목록까지 공개하며 “딸의 고교생 시절 일기장을 압수해갔다”고 말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에게 조 전 장관 사태 당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여중생 일기장까지 압수 수색하고 들여다봤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당시) 수사팀에 압수한 적이 있냐고 물어봤는데 없다고 한다. 잘못 아신 것”이라고 부인했다.
|
목록엔 ‘수첩 2007(빨간색)’, ‘메모장(노란색)’, ‘다이어리(검정색)’ 등이 압수된 것으로 적혀있다.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조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일기장을 압수했다’고 적었다”고 하자 한 후보자는 “저도 듣고 확인해 봤는데 수첩을 말하는 거다. 일정표이다. 일기장과 일정표는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다시 글을 올린 조 전 장관은 “이제는 ‘일정표’라고 한다”며 “압수수색한 일기장 앞에 연별 월별 일정표가 있다. 그리고 그 뒤에 날짜별로 딸의 내밀한 이야기가 적혀 있다. ‘일정표’라고 하는 압수물을 공개하라”라고 촉구했다.
|
그러면서 “당신들이 압수수색한 ‘수첩·일정표’가 바로 diary, 일기네?”라고 반문하면서 “어디서 말장난을 하고 있느냐. 일기가 아니고 수첩, 일정표라고 황급히 보고한 부하나 그 보고를 받고 얼씨구나 하고 아니라고 잡아떼는 당신을 보니 3년째 이어지는 제 공판에서 말도 안 되는 억지로 사람을 잡으려던 검사들이 생각난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