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경제고통지수는 6.6으로 2011년 5월(7.1) 이후 10년만에 동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고통지수란 미국의 경제학자인 아서 오쿤이 처음 고안했다. 특정 시점의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수치로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가늠케 한 지표다.
지난달 경제고통지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2.6%)과 실업률(4.0%)을 더한 수치다. 코로나19 초기 확산 피해가 컸던 지난해 5월의 경우 실업률은 4.5%에 달했지만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 0.3%여서 4.2%에 그쳤다.
올해 들어 실업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중심으로 물가 상승폭이 확대하면서 경제고통지수 역시 높아졌다.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9년 1개월만에 최고 상승폭을 나타내는 등 두달 연속 2%대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체감 실업률로 불리는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과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을 더한 서민경제고통지수는 지난달 16.8로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동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5년 5월만 해도 10.4에 그쳤지만 해가 갈수록 상승세다.
서민경제고통지수는 잠재구직자까지 포함한 확장실업률과 서민 경제에 영향이 큰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을 더한 지표다.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3.3% 올랐고 확장실업률 13.5%를 기록했다.
|
과일·채소·육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는 상황에서 쌀값 상승세도 부담을 주고 있다.
통계청의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쌀 소비자물가지수는 130.20으로 전년동월대비 14.0%나 올랐다. 상승폭은 2019년 3월(15.3%)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장기간 장마와 잇단 태풍 등 기상 여건이 악화하면서 작황이 부진했고 쌀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오름세다.
쌀을 주원료로 하는 상품들의 가격도 강세다.
마트 등에서 파는 공산품 막걸리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4.9% 올라 1999년 1월(17.0%) 이후 22년 4개월 만에 최초 상승폭을 나타냈다. 술집에서 파는 외식 막걸리도 2.1% 올랐다. 쌀값 상승 여파로 탁주 회사가 막걸리 출고가를 인상한 영향이다.
떡값은 같은기간 4.7% 상승해 2019년 11월(6.5%)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즉석밥 등 즉석식품은 3~4월 각각 4.2% 오른데 이어 지난달에도 3.2% 상승했다.
정부도 물가 안정을 위해 수급대책반을 만드는 등 대책을 마련·추진하고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지난 2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쌀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품목들의 가격이 조속히 안정되도록 수급 정상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