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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조지아주 발도스타를 방문해 “우리가 조지아주에서 이겼는데 선거가 조작됐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조지아주에서는 공화당 소속인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이끄는 주 선거당국이 두 차례 재검표를 했고 그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1만2670표(0.25%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고 확정한 바 있다.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유세장에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대선을 속이고 조작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승리할 것”이라며 “민주당 극단주의자들은 선거 도둑질을 당장 멈추라”라고 주장했다. 약 1만여 명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공항 활주로에 모여 “도둑질을 멈추라”. “4년 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화답했다. 이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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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에 앞서 이날 오전 켐프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결과를 뒤집으라고 압박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주 의회에 특별회기를 요청해 자신을 지지할 선거인단을 임명하라는 것이다. 켐프 주지사는 이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의 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재뿌리기에 나섰다. 그는 연설에서 임기 중 북한과 대립각을 세운 상황을 언급하며 “모두가 전쟁을 이야기했지만 우리는 관계를 발전시켰다”며 “그(바이든)가 북한 김정은과 어떻게 할지 지켜보자. 그리 잘할 것 같지 않다”고 힐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중 미국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과 이란과의 핵합의 등을 언급하며 바이든 당선인의 다른 외교 정책도 폄훼했다. 특히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기후변화특사로 임명한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을 거론하며 “훌륭한 협상가 존 케리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은 파리 기후협약을 되돌려 놓는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에게 많은 비용을 치르게 하는 것으로 미국을 파괴시키기 위해 고안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