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골목길은 전농SK아파트 담장을 따라 형성된 좁은 골목이다. 유치원생을 비롯해 초·중·고교 학생들이 등하교 시 자주 이용하는 통학로임에도 그동안 어둡고 폐쇄된 분위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이 흡연을 하는 등 탈선 공간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이에 구는 전농2동 주민참여예산사업인 ‘안전한 학교길 조성’ 사업을 고려대 조경연구회(KULA)와 함께 추진했다. 기본 콘셉트를 결정하고 전농2동 주민자치회와의 수차례 회의를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골목길에 벽화를 디자인하고 조형물을 설치했다.
‘해맑은 무지개 오솔길’로 이름 지어진 골목길에는 고래가 희망을 안고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형상화한 대형 벽화와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 동물, 꽃, 나무 등이 그려졌다. 또 골목길에는 ‘어떤 모습이든지 널 사랑해’ ‘누가 뭐래도 넌 소중한 사람이야’와 같이 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푯말도 설치됐다.
구는 이번에 조성된 전농2동 ‘무지개 오솔길’이 회기동 ‘메아리길’, 청량리동 ‘별 헤는 길’과 함께 많은 주민들이 즐겨 찾아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동대문구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삭막했던 골목이 벽화와 조형물로 인해 쾌적해졌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이야기와 개성이 담긴 골목길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