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발표한 9월 3주차 주간집계(19∼23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87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추석 직전이었던 9월 2주차 주간집계(12·13일 조사) 대비 2.1%p 내린 31.9%(매우 잘함 8.2%, 잘하는 편 23.7%)로 나타났다. 북핵 안보정국의 심화로 추석 연휴까지 이어졌던 상승세를 마감하고, 2주 만에 다시 30%대 초반으로 내려앉은 것.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3%p 오른 61.4%(매우 잘못함 34.4%, 잘못하는 편 27.0%)로 한 주 만에 다시 60%대로 상승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5.1%p에서 29.5%p로, 4.4%p 더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2%p 감소한 6.7%였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추석 직전 9월 2주차 주간집계(12·13일 조사) 대비 2.3%p 내린 30.1%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더민주와 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야당의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표결에 강력 반발했던 주 후반에는 영남권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며 반등, 23일에는 31.4%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 등 영남권과 충청권, 50대 이상, 중도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다”며 “정부의 지진 대처를 둘러싼 여론 악화, ‘비선·청와대 실세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개입 의혹’과 ‘최경환 의원 중진공 인턴채용 외압 의혹’ 확산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주 후반의 반등세로 하락폭이 둔화되며 0.7%p 소폭 내린 30.1%를 기록, 새누리당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더민주가 선두를 기록한 것은 올해 5월 3주차(29.5%)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국민의당은 0.5%p 오른 14.2%로 2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고 정의당은 영남권과 경기·인천, 20대와 30대, 진보층에서 결집하며 0.9%p 오른 4.9%로 다시 5%에 근접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9%p 하락한 3.2%, 무당층이 2.5%p 증가한 17.5%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5%), 스마트폰앱(39%), 무선 자동응답전화(26%), 유선 자동응답전화(20%)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전화걸기 및 임의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14.9%, 스마트폰앱 43.8%, 자동응답 5.9%로, 전체 10.4%(총 통화시도 24,310명 중 2,530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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