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많은 8월, 외이도염 환자 '급증'

장종원 기자I 2013.08.01 12:00:00

건강보험공단 분석결과, 환자 수 1·2월의 두 배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세균 감염이나 알레르기로 귀에 염증이 생기는 ‘외이도염’ 환자가 8월에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철인 이 시기에 바다나 강에서 즐기는 물놀이가 주요 원인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6년간 외이도염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외이도염 환자는 한해 중 8월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8월에는 평균 27만1369명이 외이도염으로 진료를 받았는데, 1, 2월에 각각 14만1154명, 13만3209명의 두 배 수준이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29만명 이상이 진료를 받아 6년 중 환자가 가장 많았다.

월별로는 1,2월 최저점을 찍은 뒤 6, 7월에 각각 16만4849명, 21만4935명으로 급증, 8월에 최고점을 찍었다. 9월부터는 20만7406명, 17만7751명으로 점차 감소했다.

2007~2012년 ‘외이도염’ 질환 월별 평균 진료빈도 추이
최현승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는 “여름철에는 기후가 습하고 휴가를 맞아 수영하는 사람이 늘어 외이도에 세균 감염이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8월 외이도염 환자 중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층이 10대(16.3%)인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외이도염 환자의 지역별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2012년 기준으로 제주가 3477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 3396명, 대전 3261명, 울산 3249명 순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습도나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기 쉬운데 제주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연중 따뜻하고,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환경적인 특성으로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이도염은 귀의 구조 중 외이도 부분의 세균성 감염이나 알레르기 질환에 의한 염증성 질환으로 통증, 가려움증, 청력감소 등의 증상이 올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깨끗하지 않은 물이나 이물질이 외이도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면봉이나 귀이개 등으로 과도하게 외이도를 자극하는 경우 고막 천공이나 외이도 폐쇄, 중이염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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