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6월 임시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 총리를 향해 “(최근 같은 상황이면) 금융 후진성을 극복하지 못한다”면서 “(정부는) 그 점을 살펴보았느냐”고 물었다.
이날 정 의원의 질의는 금융당국의 퇴진압박에 최근 이장호 전 BS금융지주 회장이 사퇴하는 등 1970년대식 관치금융 부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 총리는 “언론에 그렇게 나온 것으로 안다”면서 “앞으로 살펴보겠으며, 금융에 있어서도 자연스런 시장질서를 형성하는 분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정 총리에게 “‘모피아(옛 재무관료들이 금융권을 장악하는 것을 빗댄 말)’가 다시 돌아왔다는 얘기를 들어봤느냐”고도 물었다. 최근 선임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등을 염두에 둔 질의다.
정 의원은 이어 “저축은행 사태도 관치금융 때문에 일어났다”면서 “변화를 거부하는 관료를 개혁하지 않으면 창조경제는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총리는 “(관료들은)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서열화된 문제점도 있다”면서 “다소 경직된 측면도 있다”고 답변했다.
정 의원은 현오석 경제부총리도 불러놓고 관치금융의 부활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 이에 현 부총리는 “용어 자체에 대한 논의하기 보다는 금융기관도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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