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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배송전쟁` 앞두고 택배사들 `비상 체제` 돌입

김대웅 기자I 2011.01.12 11:08:42

올 설 택배물량 사상최대 규모 예상
업계, 17일부터 `특별 수송기간` 지정..비상 시스템 가동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업체들이 비상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급증하는 설 선물 택배물량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서다.

12일 택배업계는 이번 설 특수기는 예년보다 15~20% 가량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업들의 실적 우수와 연초 성과급 지급 등으로 인해 선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구제역 파동과 과일 작황부진이 겹치며 중저가형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여 보다 많은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설보다 선물세트 물량을 20~30% 늘인 상태다. 대형 택배사들은 이러한 설 특수기를 대비해 오는 17일부터 특별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차질없는 배송을 위해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택배업계 1위인 대한통운(000120)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를 설 특별수송기간으로 지정했다. 이 기간 중 본사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전국의 택배물동량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또 현장 분류인력과 대전통합콜센터 상담원을 각각 20% 추가로 투입하고, 긴급한 배송을 위해 퀵서비스와 콜밴 등 협력업체 차량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동부택배도 오는 17일부터 설 특별 수송시스템을 가동한다.

이날부터 전국 물류센터와 지점에 추가 차량과 인력을 배치해 폭증하는 물량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동부택배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물량과 올 설 명절을 대비해 지난달 대전 택배터미널을 증축 개장해 둔 상태다. 각 지점과 터미널을 운행하는 간선차 투입대수와 분류인력을 평시대비 30% 이상 추가 투입해 확장된 시설을 십분 활용한다는 각오다.

동부택배는 설 연휴 전에는 생물의 경우 28일까지, 일반상품의 경우 30일까지 집하를 실시할 계획이다.

CJ GLS는 설 특수 기간동안 비상 상황실을 운영한다. 안전하고 정확한 배송을 위해 본사와 각 터미널, 지점별로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고 각 터미널의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폭설, 도로결빙 등으로 인한 교통체증 등 긴급 상황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간선 차량 투입 대수를 25% 가량 늘리고, 분류아르바이트도 10% 이상 충원할 계획이다. 오는 29일 집하를 마감하는 CJ GLS는 연휴 전까지 전 직원이 휴일에도 근무를 하며 폭주하는 물량을 원활히 전달하기 위해 배송지원을 나갈 예정이다.

한진(002320) 역시 사상 유례없는 물량 증가에 대비해 가용 자원을 최대한 투입해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특히 24일부터 28일까지 하루평균 100만박스 이상의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 기간 동안 본사 임직원 200여명을 분류작업과 집배송, 운송장 등록업무 등 택배현장 지원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진은 설 연휴 전까지 선물 배송을 최대한 마무리할 수 있도록 30일 택배예약 접수를 마감하고, 연휴 전날인 다음달 1일까지 정상 배송에 나설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올 설 택배물량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설 특수기간에도 최상의 택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차량을 현장에 투입해 특수기 비상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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