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오는 10월부터 휴대전화에 걸려오는 국제전화는 `국제전화입니다`라는 발신표시가 자동으로 뜬다.
또 이달 중순께 부터는 KT·LG데이콤 등 기간통신사업자 뿐만 아니라 주요 별정통신사업자까지 국제전화 식별번호 표시가 확대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보이스피싱 방지대책의 일환으로 국제전화 식별번호 표시를 KT·LG데이콤 등 기간통신사업자 뿐만 아니라 주요 별정통신사업자로 까지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방통위는 SB인터렉티브·HK텔레콤·GIO·한화S&C·아톤텔레콤·프리즘커뮤니케이션·KT네트웍스 등 7개 주요 별정통신사업자들의 협조를 얻어,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국제전화 식별번호 표시란 휴대전화로 국제전화가 걸려올 때 화면에 국제전화임을 알 수 있도록 특정 식별번호를 표시하는 것이다. 발신창에 국제전화 사업자별로 KT는 001, LG데이콤은 002 등 사업자별 국제전화 식별번호가 발신번호 앞에 붙는 방식이다.
보이스피싱 전화가 거의 대부분 해외에서 국제전화를 통해 걸려온다는 점에서, 전화를 받는 사람이 일단 국제전화임을 알고 전화를 받으면 우체국·경찰 등을 사칭하는 사기수법에 현혹될 위험이 사라진다.
방통위는 전체 국제전화 수신의 90%를 담당하고 있는 KT(030200)·SK브로드밴드(033630)·LG데이콤(015940)·온세텔레콤·SK텔링크 등 5개 기간통신사에 대해서는 지난 5월1일부터 국제전화 식별번호를 표시토록 조치한 바 있다.
방통위는 한정된 국제전화 식별번호를 사업자에 개별적으로 부여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 국제수신번호표시 용도에 한정해 `009` 등 단일 식별번호를 표시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또 방통위는 일부 사업자는 식별번호 표시를 위해 설비교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조속히 시행 가능한 사업자부터 6월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방통위는 올 10월부터 이동통신사업자들의 협조를 통해 국제전화 식별번호가 있는 전화가 걸려오면 이용자 휴대전화 발신번호창에 `국제전화입니다` 등 국제전화 알림 문자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국제전화를 보다 쉽게 구별할 수 있어 보이스피싱 방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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