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황준묵 박사(45·고등과학원 교수), ▲공학상 정덕균 박사(50·서울대 교수), ▲의학상 김빛내리 박사(39·서울대 교수), ▲예술상 신경림 시인(74), ▲사회봉사상 박청수 원불교 교무(71) 등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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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상자들의 특징으로는 호암상 학술부문에서 다른 해와 달리 수상자 전원이 국내 연구자들로 선정된 점이다. 특히 과학상 최초의 수학분야 수상자 선정, 의학상 최초로 30대 후반의 젊은 여성 수상자가 선정됐다.
예술상은 올해 최초로 시 분야에서 수상자가 선정됐다. 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황준묵 박사는 2004년 예술상 수상자인 이화여대 황병기 명예교수의 장남으로 호암상 최초로 부자(父子)가 수상의 영예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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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재단은 시상식을 전후해 호암상 수상자들의 수상기념 강연회를 전국의 주요 대학, 고교, 학회 등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호암상은 호암(湖巖) 이병철(李秉喆) 선생의 사회공익정신을 이어받아,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포상하기 위해 지난 1990년 이건희 전 삼성회장이 제정한 상이다.
그동안 김성호·홍완기(94년), 백남준(95년), 박경리(96년), 피터 S. 김·최명희(98년), 마리안느 스퇴거(99년), 진성호·백건우(2000년), 이동녕·이우환(2001년), 노만규·강수진(2002년), 박홍근·임권택(2003년), 신희섭·황병기(2004년), 김영기·김규원(2005년), 김기문·박완서(2006년), 정상욱·이청준(2007년), 김필립·성가복지병원(2008년) 등 총 9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다음은 호암상 수상자들의 주요 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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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현대 대수기하학의 주요 연구주제인 복소사교다양체의 파이버 구조에 관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예상을 증명함으로써 복소사교기하학 분야의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업적을 높이 평가 받아 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공학상 정덕균 박사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저비용 고성능 디지털 고속 영상신호 전송회로인 '다중클럭을 사용한 과표본화 데이터 복원회로'를 개발해 고해상도 평면 디스플레이용 국제표준 인터페이스로 채택되게 했다.
실용화에도 성공해 PC, HDTV, 셋톱박스 등 디지털 멀티미디어 제품의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공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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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물학은 물론 줄기세포 및 암 생물학 등 관련 학문분야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더 나아가 유전자를 이용한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법 개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예술상 신경림 시인은 1970년대 시집 『농무』,『새재』, 1980년대『달 넘세』 등을 발표해 오며 농민들의 고단한 삶의 실상을 민중적 언어와 토속적 운율의 시로 구현하여 문학과 사회 현실을 하나로 묶는 민중문학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했다.
이후 서사 장시집 『남한강』, 기행시집 『길』 등을 통해 꾸준한 시영역의 확장과 다양한 시적 소재를 발굴, 소개함으로써 한국 시문학의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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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국내에서는 수 개의 대안학교를 설립, 운영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배움의 길을 열어 주었으며, 여러 종교간의 공동 사회복지활동에도 적극 협력하는 등 국가와 인종, 종교와 이념을 초월한 인류 공동의 박애정신 실천에 앞장서 헌신해 온 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사회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