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과 한화손해보험 등과의 연계를 통해 한화금융 네트워크만의 강점을 살리겠다는 것. 아울러 유례없는 금융위기 상황을 맞아 분기 단위로 계획을 짜고 실적을 점검하는 비상경영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지난 2002년 합병한 대한생명과 한화증권간 시너지 효과에 포커스를 맞췄다. 한화그룹이 금융부문을 떼내 궁극적으로 지주회사 형태를 갖추게 됐을 때는 한화증권이 중심에 놓일 것이라며 한화증권 쪽에 좀 더 무게를 실었다.
그동안 지연돼 왔던 한화투신 매각은 올 2~3월중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대한생명과 한화증권이 물리적으로는 통합돼 있지만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을 만큼 협조적이지는 않은 상태"라며 "앞으로 합심해서 해나갈 수 있는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금융 네트워크의 큰 축이 보험과 증권으로 이뤄져있는데 앞으로 성장잠재력을 감안하면 당연히 금융투자업"이라며 "증권이 리드해가는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투신 매각은 실무작업은 모두 끝났고 금감위 승인만 남겨놓고 있는 상태"라며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영업과 운용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대표는 "한화가 전통적으로 채권에 강했다"며 "인적네트워크 강화 등 보완이 이뤄지면 업계내 상당한 수준의 위치를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다소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금융이 항상 실물경제에 선행한다"며 "작년 하반기 주가가 1000선 밑으로까지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올 초 나빠진 경제지표를 선행해 움직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따.
이어 "모든 사람이 비관적으로 말할 때가 투자 적기"라며 "장기적으로 본다면 지금이 투자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작년 12월초 한화증권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한화그룹 비서실, 구조조정팀 등을 거쳤고,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을 인수했을 당시 대한생명 전략기획실장을 맡으며 인수합병 작업을 총괄한 M&A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