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27일 약세권에서 매매를 이어가고 있다.
단초는 뉴욕증시가 제공했다. 밤사이 뉴욕에서는 다시금 불거진 경기후퇴 우려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고, 이에 국내증시는 8일만에 반락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그나마 약보합권에서 선방하던 코스피는 중국 증시 개장 이후 다시금 눈높이를 낮춰야 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장중 한때 3% 이상 빠지면 3500선마저 위협당하자 아시아 증시 투자자들이 움찔하며 놀란 모습이다.
결국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38포인트(0.78%) 내린 1666.61을 기록중이다. 개장초 1670선에서 공방을 벌이던 지수는 중국증시 개장이후 1660선으로 한발짝 물러섰다.
글로벌 증시 불안에 그동안 소폭이나마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닷새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규모는 1200억원대. 그래도 지난달 하루평균 4000억~5000억원씩 팔아대던 때와는 또 다른 상황이어서 크게 우려할 건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대신 분기말을 맞아 기관의 윈도드레싱 물량 등 프로그램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중이다. 차익과 비차익을 합친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는 이 시각 현재 700억원대. 개인도 기관과 함께 방어진지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랠리를 이끌었던 대형주들이 잠시 주춤한 사이 중소형 종목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건설, 기계, 은행, 전기전자, 운수장비 대신 의료정밀, 종이목재, 음식료 등 내수주를 중심으로 중소형 종목들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시총 상위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삼성전자(005930)가 2% 가까이 밀리면서 다시 60만원대를 시험받고 있고, 현대중공업(009540)과 국민은행(060000) 등 각 업종 대표주들이 2~3%대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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