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신문 '연합보'는 28일 베이징올림픽 야구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한 제 24회 아시아선수권대회 특집면에서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수준높은 투구를 공략한다면 예선 첫 경기서부터 선두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아직 한국대표팀이 대만전 선발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박찬호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성기를 지났지만 여전히 박찬호는 대만의 경계대상 1호인 셈이다.
박찬호는 지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대만전에서 맹위를 떨쳤다. A조 예선 1차리그에서 선발로 나와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예선 2차리그에서는 마무리로 나서 승리를 지켜냈고 내처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또 메이저리그 14년차 또한 무시하지 못할 경력이다.
하지만 박찬호를 의식적으로 깎아내리면서 '공박증'(恐朴症)을 애써 달래는 모습도 보였다. 연합보는 "한국 선발투수 박찬호는 이미 선수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어 몸이 예전같지 못하다"(朴贊浩已經進入職業生涯尾端)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대만은 천진펑(라뉴), 장타이샨(홍농) 등 장타력을 갖춘 타자가 많다"며 은근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경문 감독, 선동렬 코치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일단 28~30일까지 훈련을 지켜본 뒤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대만전 선발로 세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찬호, 류현진(한화), 류제국(탬파베이) 중 1명이 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박찬호는 중간계투 등 어떤 형태로든 대만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경계심과 은근한 평가절하의 태도를 보이고 있는 대만 언론에 대해 박찬호가 오는 12월 1일 대만전 쾌투로 코를 납작하게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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