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디젤엔진 CO₂23%저감..EU기준"

양효석 기자I 2007.11.14 14:07:59

제7회 환경친화형 신디젤엔진 기술 국제심포지엄 개최
창사 40주년 맞아 업그레이드 돼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오는 2015년께 승용디젤엔진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현재 대비 70%대 수준까지 낮추기로 했다.

또 유럽과 미국 환경규제를 맞추기 위해 질소산화물의 후처리 시스템도 연구하는 등 친환경, 저연비, 고성능 디젤엔진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자동차는 14일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에서 `제7회 환경 친화형 신디젤 엔진기술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승용디젤엔진 개발이력 및 차세대 엔진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기아차는 다음 세대의 승용디젤엔진 연구를 위해 정교한 모델기반(model-based) 컨트롤을 통해 한 단계 발전된 연료 분사 시스템과 부스팅 시스템을 연구중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획기적인 연비향상을 위해 기술개발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클린디젤, 2단 터보, 터보 GDI, CVVL, CDA, CAI 등 엔진기술 개발뿐 아니라 엔진마찰 저감, 차량의 주행효율을 증가시키는 신기술 적용 등 연료효율을 높이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1km당 162g 수준인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앞으로 하이브리드카 적용을 확대해 2015년에는 1km당 125g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EU 집행위는 오는 2012년까지 1㎞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30g으로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중이다.

또 바이오디젤을 포함한 바이오연료 엔진이 차세대 엔진시장에서 확대될 것에 대비, 연료안정성을 확보하고 시스템청결·미생물 번식 방지·불순물 제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개발을 진행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될 바이오디젤의 혼합디젤엔진이 미래 시장에서 이산화탄소 저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에서 4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디젤엔진, 대기질 개선과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이란 주제로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현대차 창사 40주년을 맞아 참가인원과 발표내용이 확대됨과 동시에 차량, 엔진, 신기술 등의 전시 아이템도 보다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작년 14개사 15편의 논문발표에서 올해는 16개사 20편으로 확대됐으며 참가자수도 300여명에서 450여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를 포함 보쉬, 델파이, 바스프 등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 및 관계사의 현지 본사 연구원들과 국내 지사 CEO, 학계, 정부기관 등 각계 각층의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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