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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국가신용등급이 낮아진 이유다. 프랑스와 같이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주는 정치적·재정적 위험으로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투자 자금 경색 우려가 발생해서다. 시장에서 자금이 충분히 돌지 않으면 창업 국가로서의 장점도 잃을 수밖에 없다.
한 벤처캐피털(VC) 대표 A씨는 “국가신용등급보다 (기업이 소속돼 있는 국가나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 선진국인지 개발도상국인지가 투자 결정에 영향을 준다”면서도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데에 사회적 불안도가 증가했다면 (투자 결정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 사회적 불안이 증가하면 소비가 위축되고 국가 전체의 자금 유동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그간 유럽에서 가장 매력적인 창업 국가로 꼽혀왔다. 프랑스 경제재정산업디지털주권부 기업총국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해 유럽 스타트업 국가 연합(ESNA)’ 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2023년에는 유럽연합 국가 중 스타트업 투자규모 1위(715건, 83억 유로)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그간 프랑스를 매력적인 창업국가로 보고 스타트업 정책 교류를 적극적으로 해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프랑스 기업을 국내로 유치하는 ‘인바운드’ 정책, 우리 기업을 프랑스로 진출시키는 ‘아웃바운드’ 정책 모두 꾸준히 협력 중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창업기업의 해외 시장 안착을 지원하는 K스타트업센터(KSC) 정책은 지난해 프랑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프랑스 법인 설립을 무사히 마친 기업도 있었다.
이날도 중기부는 프랑스와의 스타트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프랑스 혁신 포럼을 열었다. 노용석 중기부 차관은 “파리를 비롯한 주요 해외 거점의 K-스타트업센터(KSC) 등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중기부는 아직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정책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KSC,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GSC), 코리아 스타트업 비자 제도 등 창업 지원 정책을 통해 프랑스와 꾸준히 협력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노 차관은 “(프랑스의 혼란 사태가 프랑스로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에) 전혀 영향이 없을 순 없다”면서도 “프랑스는 2017년 이후 스타트업 정책들이 많이 발전했다. 비바테크(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기술 혁신 박람회)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초기 단계 기업을 성장시키는 프로그램) 등 장점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주한프랑스 대사관 비즈니스프랑스 관계자도 “마크롱 대통령 취임 이후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강화했다”며 “그간 다져왔던 정책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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