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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 등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이 자국군이 작전 중인 쿠르스크에서 23일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장성 3명과 장교 500명을 포함해 약 1만2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있으며, 우수리스크와 울란우데·카테리노슬랍스카·크냐제볼콘스코예·세르게이옙카 등 러시아 동부 5곳의 기지에서 훈련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군 장병들이 탄약과 침구류·방한복·위생용품 등을 지급받았고 러시아군 규정에 따라 한 달에 휴지 50m, 비누 300g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가 유누스베크 옙쿠로프 국방차관을 북한군 훈련·통제 책임자로 임명했으며, 전장에 투입할 북한군에게 몇 주간 훈련할 시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지난 22일에도 각종 매체 인터뷰에서 23일 쿠르스크 방면에 북한군이 배치될 것이며,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장성 3명과 장교 500명을 포함한 병력을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주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밝힐 사항이 없다”며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어제 밝힌 대로 우리는 북한군이 러시아에 갔다는 증거가 있다. 다만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할지는 더 지켜봐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도통신도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 병사 약 2000명이 훈련을 마치고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서부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