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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패스는 소수의 방문객만이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날짜와 당일 몰리는 인원에 따라 하루 요금이 다르게 책정된다. 미 CNN에 따르면, 플로리다 디즈니월드 리조트에서는 번개패스를 오는 30일부터 최저 137.39달러(약 18만8천원)부터 최고 478.19달러(약 65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는 오는 23일부터 연말까지 ‘번개패스’를 400달러에 판매하고, 내년부터는 날짜와 수요에 따라 300~400달러대에서 요금을 정할 예정이다.
이전에도 디즈니는 일반 입장권보다 더 빨리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30달러대에 판매했지만, 사전에 놀이기구 이용 시간을 앱으로 지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번개 패스’는 언제든지 타고 싶은 놀이기구를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디즈니 리조트의 기본 1일 입장권(이용권) 가격이 최저 104∼109달러(약 14만∼15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번개 패스는 최대 4배가 넘는 가격이어서 방문객들이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AP는 전했다.
다만 더 많은 돈을 주고 놀이기구를 곧바로 이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테마파크 가격을 추적하는 사이트 마우스세이버스(MouseSavers)의 운영자 돈 먼실은 번개 패스에 대해 “디즈니가 출시하는 모든 새로운 것이 부유한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사람들이 기분 나쁘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