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에보는 안구 가장 자리에서 눈물막의 증발을 막는 마이봄샘 기능을 개선해 안구 건조증을 완화하는 약물이다. 기존 항염증 또는 면역 조절 방식의 안구건조증과 다른 새로운 작용 방식을 가진 셈이다. 안구건조증 환자의 90%가 마이봄샘 기능장애(MGD)를 앓고 있어 시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바슈롬은 지난 2019년 노발릭으로부터 미에보의 미국과 캐나다 등 북아메리카 지역 판권을 기술도입했다. 지난해 9월 해당 제품을 미국시장에서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바슈롬 측은 자사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미에보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당시 브렌트 선더스 바슈롬 CEO는 “눈물막에서 수분의 증발을 직접적으로 막는 유일한 처방용 점안제가 미에보다. 출시 후 시장성을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스위스 노바티스의 자이드라(성분명 리피테그라스트)와 미국 애브비의 ‘레스타시스’(성분명 사이클로스포린) 및 그 제네릭(복제약) 등이 세계 안구건조증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애브비와 노바티스 등 각 사에 따르면 레스타시스는 지난해 6억6600만 달러(한화 약8670억원)를 올리며 전년(13억 달러) 대비 매출이 44%나 급감했다. 반면 자이드라는 지난해 4억8700만 달러(한화 약 6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2021년(4억6800만 달러) 대비 4% 상승했다.
그럼에도 바슈롬이 안구건조증 분야 주요 기업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바슈롬은 1850년대부터 안과 사업 진행한 기업으로, 렌즈 및 광학기계 등 눈 건강용 생활용품 전문 기업에서 신약개발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바슈롬이 노바티스의 안과사업부를 25억 달러 규모로 합병하기도 했다. 결국 자이드라와 미에보를 통해 바슈롬이 해당 시장을 장악해 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