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통계청의 ‘2022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을 넘지 않는 가구의 비율은 19.77%로 집계됐다. 그중에서도 한 달 평균 소득이 100만원이 채 안 되는 가구는 8.50%,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인 가구가 11.2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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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6.6% 증가했는데, 이는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증가율(2.9%)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그 결과 소득 1분위와 5분위간의 소득 격차를 보여주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53배로 1년 전(5.71배)보다 축소됐다.
가구주 연령별로 보면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 평균 61.20세 △소득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가구 59.16세 △소득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51.56세 △소득 4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 49.89세 등을 기록했다. 가구원수로는 △소득 100만원 미만 1.31명 △소득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1.53명 △소득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1.77명 △소득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2.08명 등이다.
이는 소득이 낮을 수록 노인 가구이거나 1인 가구일 확률이 높은 것이다. 다만 소득은 없어도 자산이 많아 저축액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노인 가구의 경우 소득이 낮은 가구로 집계될 가능성이 있다.
작년 4분기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는 월평균 60만9090원의 적자 살림을 했다. 소비지출이 109만2429원으로 처분가능소득(48만3339원)을 웃돈 결과다.소득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인 가구도 처분가능소득이 129만3009원, 소비지출이 145만5341원으로 16만2333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고물가에 소비 지출이 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1년 전인 2021년 4분기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는 58만1851원, 소득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가구는 3만8900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소비 지출은 1년 전보다 3.7%, 소득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인 가구는 9.2% 각각 늘었다.
한편 소득 상위 0.1%에 해당하는 ‘초고소득층’의 연평균 소득은 18억원을 넘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통합소득 상위 0.1%의 연평균 소득은 18억4970만원이었다. 통합소득 중위소득자 연 소득(2660만원)과 비교하면 69.5배에 달하는 수치다. 통합소득은 사업소득, 금융소득, 임대소득을 합친 종합소득에다 근로소득을 더한 개인의 전체 소득이다.
소득 상위 0.1%의 통합소득은 2018년부터 매년 평균 1억2613만 원 늘었다. 이들이 통합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4.2%에서 2021년 4.8%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