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034220)는 지난 8일 업계 최초로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대해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글로벌 검사·인증 기관인 SGS(Societe Generale de Surveillance)는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 및 프리미엄 LTPS(저온폴리실리콘) LCD 패널에 대해 ‘에코 프로덕트(Eco Product)’ 인증을 부여했다.
P-OLED의 경우 유리 대신 탄성이 있는 플라스틱을 기판으로 사용해 가볍고 뛰어난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구부릴 수 있다. 유기물 소자 발광 효율 개선을 통해 기존 제품 대비 소비전력을 약 39% 줄였고 업계 최저 수준의 소비전력과 무게로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기차에 적용될 경우 주행거리 증가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로도 평가받는다.
아토피 등 새집증후군 유발물질로 알려진 총휘발성유기화합물(Total VOC)의 방출량이 SGS의 친환경 인증 기준치를 충족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SK하이닉스(000660)도 같은 기관인 SGS로부터 ‘국제 유해물질 경영시스템 규격(IECQ QC 080000)’ 인증서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환경안전 인증 기관인 UL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폐기물 재활용율이 99.5% 이상이라는 뜻으로, 2025년 모든 글로벌 사업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 기술이 경쟁력이 되면서 시장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
삼성전자도 지난해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반도체 업계 최초로 물 발자국 인증을 취득했다. 카본 트러스트의 물 발자국 인증은 3년간의 용수사용량을 평가하기 때문에 물 사용량이 많은 반도체 사업장에서는 받기 어려운 인증으로 손꼽힌다.
연료 절감을 위해 핵심 소재 개발에도 한창이다. LG이노텍은 선박 등 산업용 발전을 위한 열전 시스템에 적용되는 핵심소재인 ‘나노 다결정 열전 소재’ 원천기술을 개발했고, 우리나라 정부가 공인하는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소재가 적용된 열전 시스템을 선박에 탑재할 경우 1척당 연간 892t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에서도 E(환경)에 주력하는 추세”라며 “오는 CES 2023에서 기업들이 고객사와 최종소비자를 상대로 친환경 기술을 선보이는 식의 기술경쟁이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