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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행된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는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현대자동차(005380) 박정국 사장(은탑산업훈장),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대표이사(은탑산업훈장)를 비롯해 총 13점의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아울러 총 20점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도 수여됐다.
은탑산업훈장에는 박정국 현대차 사장과 박광태 GGM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먼저 박 사장은 세계 최초로 초단거리 레이더 센서 및 후방 긴급자동제동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했다. 또한 아이오닉 5, EV6 등 전기차와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자율주행 레벨 4 수준의 아이오닉 로보택시 상용화에 기술적 기여를 한 것도 인정받았다.
박 대표이사는 국회의원과 광주광역시장 재임 시 산업단지 조성,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라인 증설 등 자동차산업 발전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 무엇보다 국내 1호 상생형 일자리기업인 GGM 설립에 기여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과 500여명의 청·장년 고용을 창출한 공로도 있다.
아울러 아산, 경주 등의 신규 공장 건설을 주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주)동보 김영태 이사와 5002건의 현장 개선안을 제안한 조준생 쌍용차(003620) 기술장 등이 산업포장을 수여했다. 이외에도 △대통령표창 4점 △국무총리표창 5점 △장관표창 20점 등이 수상자에게 각각 수여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여식 외에도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과 규제 개혁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작년 매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 자동차산업은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외국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나, 최근에는 구조적 어려움에 더해 세계 경제 침체라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정부·국회·기업에 각각 한 가지씩을 당부했다.
가장 먼저 국회에 대해서는 ‘국회 내 규제개혁 시스템 도입’을 주문했다. 규제개혁 시스템으로는 영국식 ‘One in Two or Three out’ 제도를 예로 들었다. 해당 제도는 신규 규제를 하나 만들 때는 반드시 기존 규제 2개나 3개를 철폐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조속히 국회 내 ‘규제개혁특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를 향해서는 최근 글로벌 스테그플레이션(경제불황·물가상승의 동시 발생)이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단기 유동성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장 회장은 “정부가 금융기관과 협력하여 기존 대출 만기 연장과 저금리 유지, 신규대출 확대와 저신용등급 기업 대출 확대 방안 마련에 특히 노력해야 한다”며 “금융기관들은 코로나 위기 때처럼 생색내기에 급급하지 말고 진지하게 기업 입장에 서서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기업들에게는 “사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 보다는 내가 회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1998년 외환위기와 동등한 위기를 극복한다는 각오로 위기극복에 노사화합의 저력을 발휘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동차의 날 행사는 자동차 수출 1000만대 달성을 계기로 지난 2004년부터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