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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가 민간의 아이디어로 공공 서비스를 혁신하려는 민간투자형 소프트웨어(SW) 사업에 뛰어들었다. 공공 분야 첫 민간투자형 SW사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사업 규모는 300억~ 400억 원으로 알려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사이자 전국 어린이집·유치원의 80% 이상이 가입해 쓰는 알림장 앱 키즈노트가 식품의약처와 비밀 유지 계약을 맺고, ‘스마트 어린이 급식관리시스템’ 사업을 민간투자 형태로 제안해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인 상태로, 이르면 이달과 내달 사이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지난 2020년 말 도입된 민간투자형 SW 사업 제도는 민간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자본을 투입해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100인 미만의 소규모 어린이 급식소의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AI)이 영양사처럼 영양·질병·알레르기 등을 고려한 식단을 짜고, 냉장고 온도·염도 등을 스마트(IoT) 센서로 자동 기록하는 등의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급식소와 부모 간 온라인 소통 기능도 포함된다.
타당성 검토 후 사업 추진 여부가 확정되면, 사업자를 공모하는 절차를 거쳐 내년 시스템 구축이 시작된다. 최초 제안 기업에 기술 평가 시 최대 5점의 가산점이 부여되는 만큼 키즈노트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만약 키즈노트가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키즈노트 앱에서 현재 지원되는 전자 출결 서비스, 전자문서, 차량 운행 정보(안심 승·하차 서비스) 등 뿐 아니라 급식 관리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