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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힙합 경연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에서 래퍼 머드 더 스튜던트가 부른 ‘불협화음’ 노래 가사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곡에는 “중요한 건 평화 자유 사랑 My Life, 똑같은 것들 사이에 튀는 무언가. 동그라미들 사이에 각진 세모 하나 우린 그걸 작품이라고 불러”라는 가사가 나온다.
김 군은 또 “대통령직이라는 트로피보다는 공정과 상식이라는 철학을 먼저 하는 대통령이 제가 처음으로 투표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는데, 해당 부분은 “어느 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 이건 하나의 유행 혹은 TV쇼. 우린 돈보다 사랑이. 트로피보다 철학이”라는 가사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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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진지하게 김민규 당원의 연설이 기존의 무언가를 떠올리게 한다면 중간에 오바마 연설의 형식을 차용한 부분, 노래가사를 적절하게 연상시킨 것에서 이준석을 표절했다고 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바마의 연설을 보면서 컸고 누군가는 제 연설 보면서 고민한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뿌듯하다”라며 “김민규 당원의 연설을 보면서 다음 주자는 더 멋진 연설로 업그레이드 해주기만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당사자인 김 군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편하면 자세를 고쳐 앉길”이라고 반박했다.
김 군은 “연설문 표절 의혹으로 공격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글을 남긴다”라며 “피드에서 스크롤 한 번만 더 내려보시면 알겠지만 연설 3일 전에 해당 공연 링크를 걸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담당 부서와 표절 여부에 대해 사전 심의도 진행했고, 법적인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라면서 “원작자께서 가사의 정치화를 원하지 않으실 수도 있다는 비판을 달게 받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오마주가 무엇인지 인지조차 하지 못한 채 대필이니 악의적 표절이니 운운하시는 분들은 불편하면 자세를 고쳐 앉으시길”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6월 11일 당 대표 수락 연설문에서 가수 임재범의 노래 가사를 인용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가수 임재범이 부른 ‘너른 위해’라는 노래에서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라는 가사를 인용해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걸 지켜보는 국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래 가사를 연설문에 끌어다 쓴 이유에 대해 “창의력에 한계가 오다 보니, 노래 가사까지 사용하게 됐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