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슨 주한美대사 대리 “BTS 세트는 한미 최고 아이콘 간 프로젝트”

김무연 기자I 2021.05.28 11:10:31

맥도날드, ‘The BTS 세트’ 국내에서 27일부터 판매
랩슨 주한美대사 대리, 코엑스점에서 BTS 세트 주문
한미 주요 경제 협력 방안인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에 비교도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 대리가 맥도날드가 출시한 ‘The BTS 세트’를 즐기고 후기를 남겼다. BTS 세트가 한류 문화를 전파하는데 일조하는 것은 물론 한미 간 가교 역할까지 해내고 있는 모양새다.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 대리(사진=연합뉴스)
28일 맥도날드에 따르면 랩슨 주한 미국대사 대리는 지난 27일 오후 3시 30분쯤 맥도날드 코엑스 점을 방문해 BTS 세트를 주문하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용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후 랩슨 대사 대리는 트위터에 “반도체나 전기차 배터리는 아니지만 한국과 미국의 최고 아이콘 맥도날드와 BTS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출시일에 맞춰 즐거움을 선사해준 맥도날드팀에게 감사를 전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랩슨 대사 대리의 발언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를 염두에 두고 민간 문화 차원에서도 한미 양국이 돈독한 사이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개최된 한미 정삼회담에 함께한 국내 기업들은 반도체 등 분야에서 약 44조원의 대미 투자 방안을 제시해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들었다.

한국맥도날드는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전 매장에서 방탄소년단과 콜래보한 BTS 세트를 공식 출시했다. BTS세트는 미국, 남미, 유럽, 아시아 각 대륙 49개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세트는 맥너겟 10조각, 후렌치 후라이, 음료와 스위트 칠리 및 케이준 소스로 구성했다. 특히 소스들은 한국 지사의 조리법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했고 이를 알리고자 포장엔 소스의 한글명이 적혀 있다.

또 일부 크루들은 방탄소년단과 맥도날드의 자음을 딴 검은새 크루용 셔츠를 입고 활동한다. 크루용 셔츠의 왼쪽 가슴 부위에는 방탄소년단과 맥도날드의 로고가 있고 그 밑으로 ‘ㅂㅌㅅㄴㄷ’과 ‘ㅁㄷㄴㄷ’라는 한글 자음을 새겨져 있다. 각 자음은 방탄소년단과 맥도날드를 상징한다.

맥도날드에서 출시한 ‘The BTS 세트’와 테이블에 올려진 오레오 맥플러리 판촉물(사진=김무연 기자)
BTS 세트 공식 출시에 맞춰 매장 분위기도 개선했다. 맥도날드 매장에는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풍선을 천장에 달았고, 매장 내 테이블에도 방탄소년단 멤버인 뷔가 즐기는 ‘오레오 맥플러리’를 홍보하는 판촉물을 올려뒀다. 매장 배경음으로는 방탄소년단의 신곡인 ‘버터’와 인기곡 ‘다이너마이트’를 틀어 BTS 세트 출시를 간접적으로 알렸다.

맥도날드는 방탄소년단과 협업 한 굿즈 상품도 선보였다. 27일 오전 8시부터 커머스 플랫폼인 ‘위버스샵’에서 후드티, 샤워 가운, 양말, 샌들 등 각종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The BTS 세트’를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조만간 BTS 세트의 글로벌 판매량 등 다양한 기록 등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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