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은 KB금융은 신한금융을 제치고 순이익 1위를 탈환할 것인지 여부다. KB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빗겨갔다. KB금융은 2018년 4분기 이후 줄곧 신한지주에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줬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순이익 합은 전년동기(3조2567억원) 대비 17.84% 감소한 2조6756억원으로 추정됐다. 기준금리가 0.5%까지 떨어지면서 순이자마진(NIM,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에 따른 이익)이 줄었고 대손충당금 확충 이슈까지 커졌다.
여기에 각 금융지주별로 사모펀드 관련 선보상 등의 비용 지출이 예상되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일회성 손실에 있어서 최대 관건은 사모펀드 등 금융 상품 판매와 관련된 손실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실제 신한금융은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의 라임펀드 관련 선보상 비용 850억원, 독일헤리티지 DLS 추가 충당금 700억원 등을 부담해야 한다. 신한금융투자에서만 약 1500억원의 보상 비용이 발생했다.
이런 차이는 KB금융과 신한금융 간 순위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8479억원으로 전년동기(9912억원) 대비 14.46% 감소했지만 신한금융의 전망치(8372억원)보다 높은 편이다.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동기(9961억원) 대비 15.95% 줄어든 8372억원이었다.
이외 하나금융은 12.79% 줄어든 5742억원, 우리금융은 31.87% 감소한 4163억원으로 예상됐다.
한편, KB금융이 오는 2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나금융(23일), 신한금융(24일) 등이 연이어 실적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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