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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4420명의 조문객들이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전날 사망자가 1명이 늘어난 분향소 제단에는 영정 사진과 위패가 1개 더 추가돼 조문객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가족처럼 친하게 지냈던 사이”라며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지난달 독감 증세로 세종병원에 입원 했었다는 태모(59)씨는 “김 간호사를 비롯해 병원 의료진들이 상당히 친절했다”며 “김치도 서로 담가줄 만큼 가족처럼 지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조문객들은 고인이 된 간호조무사 김라희(37·여)씨와 책임간호사 김점자(49·여)씨에 대해 “병원을 갈 때마다 친절하게 대해준 사람들이었다”고 회상했다.
조문객 김진희(37)씨는 김라희씨를 떠올리며 “지적 장애를 앓는 동생이 아플 때마다 병원에 데리고 가면 ‘운동 열심히 하면 빨리 나을 거다’며 힘을 주었다. 나한테도 힘을 내라면서 친자매처럼 대해줘 고마움을 느꼈다”고 했다.
정치권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이날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 희생자 유족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제천참사 유가족 32명은 밀양 문화체육회관에 마련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들은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서 헌화한 뒤 묵념을 하며 명복을 빌었다.
류건덕 제천 화재 참사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는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보낸 입장에서 그 고통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안다”며 아픔을 겪고 있는 밀양 화재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울음을 터뜨린 민지영(26·여)씨는 “같은 사고를 당한 유가족이라서 혹시 위로가 될 까 하는 마음에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합동분향소를 떠난 유족들은 바로 세종병원 화재 현장을 찾아 묵념한 뒤 “이러한 참사가 또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정부에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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