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7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폴더블 스마트폰의 두 가지 컨셉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번 달 WIPO 웹사이트를 통해 등록정보가 공개됐다. 특허명은 ‘반으로 접을 수 있는 유연한 디스플레이를 갖춘 스마트폰’으로 출원됐다.
첫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컨셉은 2개의 본체에 하나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형태다. 반으로 접으면 현재의 스마트폰 사이즈 정도이고, 펼치면 태블릿처럼 보이는 형태다. 반으로 접히지만 디스플레이 중간에 주름이 잡히지 않고, 앞면과 뒷면에 각각 카메라가 위치해있다. 접었을 때는 겉면 앞쪽에 시간과 날씨 같은 정보가 표시된다.
두번째 컨셉은 첫번째와 거의 유사하지만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가 확장된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 컨셉은 접으면 두번째 디스플레이의 일부가 첫번째 디스플레이를 지나 사이드바로 확장돼 측면에 시간이나 아이콘을 표시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폴더블 스마트폰이 선보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더 나은 스마트폰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기술 및 디자인 연구는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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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력한 제조사로 거론돼 온 삼성전자는 일단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이달 초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2018에서 “폴더블폰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고 가능한 빨리 공개하고 싶지만, 제대로 된 물건을 내놓기 위해 시기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지난해 갤럭시노트8 출시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 데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삼성전자의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 특허 디자인은 지금과 같은 형태의 스마트폰으로 보이지만, 7.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이를 반으로 접는 형태다. 업계는 이같은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X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과 LG 외에도 레노버, 오포, 마이크로소프트(MS), ZTE 등도 폴더블 스마트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최근 ZTE는 2개의 디스플레이를 포개놓은 형태의 ‘액슨(Axon)M’을 선보였으며 접을 수 있는 모델을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중소형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2019년에 처음 등장할 것이고, 2022년에는 12%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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