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8시부터 진행된 프리젠테이션(PT)에 참여한 기업은 총 6 곳이다. 롯데는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수성에 나섰고, SK네트웍스(001740)는 기존 워커힐 면세점 수성에 이어 동대문 케레스타로 공격까지 나섰다. 신세계(004170)와 두산(000150)은 서울 3곳에 모두 도전장을 냈다. 부산에선 현 사업자인 신세계와 중소·중견기업인 패션그룹형지가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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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온 국민의 질타를 받았던 롯데(롯데쇼핑(023530))에겐 까다로운 질문이 여러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매출 1위 면세기업인 롯데는 경영권 분쟁과 독과점 논란 등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관세청은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까다로운 질문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여름 서울 신규 면세점 진출에 실패한 신세계 역시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신세계는 지난 여름 특허 신청 당시만 해도 어느정도 자신감을 보였지만 획득에 실패한 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면세점 담당 임원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사장은 이날 PT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담담히 언급했다.
부산 신세계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패션그룹형지 역시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다”고 언급했다. 최병오 형지 회장은 이날 발표에 참석하지 않았다.
반면 박용만 회장이 직접 사재 100억원을 출연할 정도로 열의를 보인 두산은 PT에 자신을 보였다. 그러나 발표 내용의 자신감과는 달리 “결과를 도무지 예측할 수 없다”며 끝까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