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10일 총파업을 일주일 앞둔 대한의사협회가 10일 하루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후 2주간의 총파업 독려·홍보기간을 거쳐 24일부터 일주일간 전면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당초 부분파업이 유력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은 강수다.
송형곤 의협 대변인은 3일 “투쟁위원장은 노환규 의협회장이 맡고, 간사는 방상혁 기획이사가 맡는다”며 “오늘 오전 대외서신문 발표를 통해 투쟁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격의료나 영리자법인 설립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하겠다는 것을 공동발표하면서 마치 합의해준 것처럼 포장됐다”며 “그러나 두가지 사항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크게 △원격의료 반대 △의료법인의 영리자법인 설립 반대 △건강보험 등 의료제도 개혁 등 3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정부와의 협의안을 뒤집고 총파업 투표를 벌여 76.7%라는 높은 찬성률을 얻은 것은 그만큼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의료정책들이 문제가 크다는 반증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의협의 총파업이 힘을 얻으려면 동네병원 등 개원의 외에 전공의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송 대변인은 “이번주부터 각 단위병원별로 전공의들이 비상총회를 열 것”이라며 “전공의들이 움직여서 병원을 나오기 시작하면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디까지가 임계점인지가 가장 문제”라며 “지금은 파업 시행에 대해 갸우뚱하고 있지만, 이슈화되고 조직화된 힘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점차 투쟁강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