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지난 16~18일 스페인 카탈루냐 서킷에서 실제 F1 머신을 이용한 실차 테스트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자동차 기술 분야에서 F1 실차 테스트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호타이어의 이번 테스트는 오토그랑프리(Auto GP) 내년 시즌 타이어 공급을 위한 준비 차원으로 해석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부터 이 대회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해 오고 있는데 내년부터 F1과 같은 규격 타이어를 사용할 예정이다.
테스트가 열린 카탈루냐 서킷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북부 몬트멜로에 위치한 자동차 경주장으로 실제 F1 경기가 열리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전 F1 드라이버 나레인 카디키얀과 케빈 지오베시, 유럽에서 활동하는 드라이버 문성학 선수(23·성대 4년) 등이 참가한 가운데 테스트를 펼쳤다.
금호타이어의 궁극적인 목표는 F1 진출이지만 당장 실현 가능성은 작다. F1은 전 팀 전 경기에 1개 타이어 브랜드만을 채택하고 있어 참가 기업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다.
손봉영 금호타이어 연구본부장은 “F1 타이어에서도 세계 최고 브랜드와 겨룰 정도로 기술 격차가 좁혀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실차 테스트로 숙원인 F1 진출을 꼭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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