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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거래소, 러시아 본토상장 추진..증시활성화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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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영 기자I 2013.01.22 11:32:06

해외 아닌 국내 상장 택해..국내기업 해외상장 막기 위해
본토증시 활성화 기대..일부선 ''불충분'' 의구심 표명도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러시아 모스크바 증권거래소가 해외가 아닌 러시아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러시아의 자본시장 국제화가 시험대에 올랐다.

러시아는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상장 러시를 막고 러시아 본토 상장이 활성화되길 바라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거래소를 성공적으로 상장해 오랫동안 투자자들이 가져왔던 우려를 없앨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장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 2011년 미섹스증권거래소와 RTS(러시아증권거래소) 합병 당시 정한 상장시한인 오는 6월말까지 거래가 개시돼야 한다.

러시아 기업들은 지난 수 년간 해외 상장을 통한 자본조달을 주로 추진했고 현재 러시아 주식 거래의 3분의 1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 스베르은행이 영국 런던시장에 상장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모스크바 거래소의 지난해 주식 거래 규모는 미섹스 지수가 5.4% 올랐음에도 불구, 40% 가까이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모스크바 거래소가 해외가 아닌 국내 시장에서만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일종의 ‘베팅’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상장기업들에게 국제회계표준 등을 더 요구해 투자자와 기업들에게 지지를 얻겠다는 복안이다.

세르게이 슈베초프 모스크바 거래소 감독위원회 위원장은 “모스크바거래소에 대한 국내외 호응을 높이고 국내 자본시장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주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또 모스크바거래소가 공개기업으로 기업 지배구조 관행과 투명성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러시아 증시에서 소수지분 권한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토로했고 과거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유코스의 미카엘 호도르코프스키 회장이 횡령 및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모스크바거래소 상장 효과에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다. 매르텐 잰 바쿰 ING투자운용 스트래티지스트는 “러시아가 법 규제 개선이나 지배구조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지 않고 모스크바 거래소 상장만으로 충분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롤랜드 나쉬 베르노캐피털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상장은 매우 오랜 여정의 중요한 단계“라며 ”그러나 국내 기관 투자가들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 자금원을 모으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 거래소는 러시아 기관과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 기관 투자가들의 공모자금도 받을 계획이다. 아직 IPO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약 5억 달러 선이 조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장시 시가총액은 40억~60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한편 현재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은 약 50억 달러, NYSE 유로넥스트는 81억 달러, 독일증권거래소는 120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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