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외국어 학습으로 유명한 로제타스톤 코리아가 공부방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로제타스톤의 프리미엄 프로그램들을 활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로제타스톤 코리아는 오는 4일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로제타스톤 영어교실’의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회사측은 현재까지 집계된 사전 신청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번 공부방 사업이 주목되는 이유는 주로 이러닝 교육에만 주력해오던 로제타스톤의 첫 오프라인 학원 진출이기 때문이다. 로제타스톤은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수백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외국어 학습 브랜드로 국내에는 지난 2009년 한국 지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국내에는 7000여개의 공부방이 성업 중이다. 천재교육의 해법영어교실이 3200개 이상으로 가장 많은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윤선생영어교실의 윤선생영어숲도 전국적으로 1000여개의 지점이 개설됐다.
이미 많은 교육업체들이 공부방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후발주자로 뛰어든 로제타스톤은 ‘저렴한 비용’과 ‘스마트기기 활용’을 차별화로 내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로제타스톤 영어교실은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86만9000원의 고가제품인 ‘토탈리’를 월 10만원대의 저렴한 비용으로 학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데스크탑PC 대신 아이패드만을 사용하며 클래스당 10명을 넘지 않는 소규모 그룹의 학습 형태를 유지할 예정이다.
로제타스톤 관계자는 “이미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는 높은 편”이라며 “원어민 교사의 코치와 함께 가격 부담을 낮춘 영어교실을 통해 오프라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제타스톤은 지난 1992년 미국에서 설립된 외국어 학습 솔루션 기업으로 영어를 비롯한 31개 언어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2억 달러(한화 약 2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국내에 소개된 대표 제품으로는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생을 위한 영어학습 제품인 ‘토탈리(Totale)’와 성인 대상의 온라인 화상회화 솔루션인 ‘리플렉스(Reflex)’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