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대구은행(005270)이 대구, 경북지역내 교통카드 회사인 카드넷을 190억원에 인수한다. 이로써 대구은행은 대구신용정보와 카드넷 등 2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게 됨에 따라 금융지주회사 전환에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지난 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카드넷 인수 승인을 받고 대주주인 유티씨앤컴퍼니 등과 주식양수도계약을 통해 지분 79.64%를 인수키로 했다.
대구은행은 카드넷 인수를 통해 대구, 경북지역의 소액결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교통카드로만 사용되는 `대경교통카드`를 현금카드, 전자상거래, 신분증 등 전자화폐로 바꿔 지역내 자금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교통카드 사용처를 확대해 택시, 유통, 레저, 스포츠, 영화관, 재래시장, 철도 등 소액결제 시스템 구축, 지역내 자금을 유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카드넷 인수를 계기로 지주사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대구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 준비 작업을 우리금융(053000) 민영화 과정에서 분리 매각되는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경남은행을 인수해 지주사 산하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대구은행 고위 관계자는 "현재 금융지주회사 전환도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있을 이사회에서 금융당국에 지주사 설립 인가 신청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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