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S.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10일(현지시간)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재정적자가 지속되긴 어려운 수준이라면서 이를 줄일 수 있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소비지출과 기업투자가 늘고 있어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부양책이 줄어들더라도 이를 벌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정부가 재정을 풀어 경기를 살렸던 데에서 출구를 찾아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대중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재정에 대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재정적자는 경기가 회복되고 금융시장이 회복을 지속하면서 앞으로 수 년간 줄어들어야만 하지만 추가적인 정책이 없이는 재정적자 감축이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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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에선 적자 줄이기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으며 이에따라 백악관과 민주당 지도부가 한 때 매달렸던 일자리 창출 논의는 한풀 꺾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요 정부기관 예산을 5% 줄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기적으론 경제 성장률을 높이는 것이 재정적자를 통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현재로선 성장률이 어떻게 될 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추가 부양책보다는 또 비용이 덜드는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수출주도형 제조기업 지원이나 교사 해고 방지, 인구조사를 통한 단기 일자리 창출 등이 그런 예라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