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4일 기존 엔진보다 질소산화물(NOx)의 배출량을 15%가량 줄인 친환경 엔진의 시운전을 마치고 발주처인 중국 양판(揚帆, YangFan)조선소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 엔진은 1만 6680마력급으로 9만 2000톤급 벌크선에 장착될 예정이다.
김응성 현대중공업 엔진 기계사업본부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주들의 요구도 늘고 있다"며 "세계 첫 환경엔진 개발로 이 분야에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IMO(국제해사기구)는 지난 2008년 10월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종전 1kWh당 17.0g에서 14.4g으로 줄이는 새로운 규제기준 `Tier Ⅱ`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1년 1월 1일 이후 건조되는 모든 선박은 새 기준을 만족하는 엔진을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엔진 외에도 전기추진 LNG선 및 하이브리드 경비함 건조 추진 등 친환경 선박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세계 선박용 엔진 시장의 약 35%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대형엔진 9400만 마력, 중형엔진 2000만 마력을 생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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