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종훈기자] CJ미디어가 스포츠전문 케이블TV채널 `엑스포츠(Xports)`를 인수한다.
18일 CJ미디어 고위관계자는 "엑스포츠 채널을 인수키로 하고 엑스포츠 지분을 가진 IB스포츠와 지분인수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CJ미디어는 美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 중계권 등을 보유한 IB스포츠로부터 엑스포츠의 모회사인 썬TV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했다. 썬TV는 이달안으로 자본금 10억원에 대해 유상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며, CJ 미디어는 이중 70%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인수할 계획이다.
CJ미디어는 이로써 썬TV의 자회사인 엑스포츠의 경영권을 갖게된다. 썬TV의 나머지 지분 30%는 IB스포츠가 그대로 보유함으로써 2대 주주로 남기로 했다.
하지만 MLB 중계권 등 스포츠 중계권들은 여전히 IB스포츠가 보유한다. CJ미디어는 IB스포츠와 중계권 계약을 맺어 엑스포츠 채널을 운영할 방침이다.
CJ미디어 관계자는 "IB스포츠로부터 중계권을 구입해 종전처럼 풍부한 스포츠 콘텐트를 확보해 방영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미디어는 최근 메이저리그(MLB)뿐만 아니라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계 등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엑스포츠를 인수함으로써, 국내 케이블TV 콘텐트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엑스포츠는 美 프로야구를 중심으로 KBL(한국농구연맹), AFC(아시아축구연맹), 프리메가리그(에스파냐 프로축구 1부리그),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 등 풍부한 스포츠 콘텐트를 방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