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올해 서울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 물량이 2002년 이후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알젠(www.rzen.co.kr)에 따르면 올해 서울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는 9차까지 7959가구로 연말까지 예정된 4112가구를 포함하며 총 1만2071가구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 이후 서울동시분양 물량은 ▲2001년 2만6559가구 ▲2002년 1만4663가구 ▲2003년 1만1883가구 ▲2004년 1만740가구 등으로 택지부족과 재건축 후분양제 등의 영향으로 2003년부터 줄어드는 추세였다.
서울 동시분양 물량이 늘어난 것은 주상복합아파트 물량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이미 5곳에서 1040가구가 분양됐고, 4분기에도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 등 주상복합아파트만 89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동시분양에 주상복합아파트가 등장한 것은 지난해 10차 동시분양부터로 풍림산업(001310)이 종로구 사직동에서 분양한 스페이스본(297가구)과 강동구 길동 동구햇살파크(56가구) 등 전체 물량은 미미했으며, 본격 분양은 올해부터라고 볼 수 있다.
정미현 알젠 분양정보팀장은 "올해 동시분양 물량은 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주상복합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아파트의 공급 물량은 예년치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동시분양 제도는 20가구 이상 민영아파트를 공급하는 건설업체가 지방자치단체장이 정하는 시기에 한꺼번에 분양하는 제도로 서울시는 1989년부터 시행해 왔다. 동시분양 제도는 청약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건설업체의 자금 및 시장 상황에 맞춰 자율적으로 분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말 폐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