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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원짜리 '트럼프 변기솔' 인기…중국 내 반미 감정 확산

장영락 기자I 2025.04.16 08:38:40

트럼프 1기 미중 무역 전쟁 때 등장했던 청소솔 상품 다시 유행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나서면서 중국 내에서 반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1기에 이미 등장했던 트럼프 모양 화장실 청소솔도 다시 유행이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트럼프 얼굴 청소솔.
타오바오 등 중국 현지 온라인 쇼핑몰에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 얼굴 모형이 들어간 변기솔이 판매되고 있다. 트럼프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관세 정책으로 사실상 전세계적인 무역 전쟁을 촉발시키면서 이에 대한 반감이 중국 내부 소비시장에 반영된 것이다. 트럼프는 90일 관세 유예를 갑자기 발표하며 여기서 중국은 예외로 둬 노골적인 중국 견제에 나선 상황이다.

트럼프 얼굴 청소솔은 2019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이미 중국에 등장했다. 2018년 미국 정부가 중국 수입품에 25%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이에 맞서 미국 농산품 등에 25% 관세를 부과하며 미중 무역 전쟁이 시작됐는데, 당시에는 이같은 조치가 공화당과 민주당 진영을 가리지 않는 초당적 협력 속에 이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난이 집중되면서 그를 조롱하는 상품이 등장했다.
타오바오에서 개당 14위안(약 2700원)에 판매 중인 청소솔.
여기에 트럼프가 2기 집권에 들어서자마자 중국에 대해서는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국가들에 대해 적용 예정이던 상호관세는 유예하면서 중국 내 ‘반트럼프’ 분위기는 더욱 강해지는 분위기다. X 등 소셜미디어에는 트럼프 얼굴로 만들어진 청소솔 세트를 3D 프린터로 제작하는 영상까지 유행 중이다.

한 포스트에는 트럼프 얼굴 청소솔과 함께 “이우의 반격”이라는 메시지가 더해지기도 했다. 중국 저장성 이우시는 중국 내 일용품 도매 시장이 많아 전세계적으로 유통되는 중국산 일용품이 집결되는 곳이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대중 압박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트럼프 정부 인사들은 중국 기업의 미 증권거래소 퇴출까지도 언급하고 있다. 현재 300개 정도의 중국 기업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고 이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1조1000억 달러에 이른다.
3D 프린터로 만든 트럼프 변기솔 세트


트럼프 관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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