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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뒤 韓 AI 헬스케어 9조 시장 된다…年 50% 성장

최훈길 기자I 2024.07.03 09:48:54

삼정KPMG, AI 촉발 헬스케어 대전환 보고서
박경수 파트너 “구체적 비즈니스 모델 필요”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6년 뒤 우리나라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시장이 9조원대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탄탄한 인터넷 인프라, 전 국민 건강보험 시스템을 기반으로 매년 50%씩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정KPMG는 3일 이같은 ‘AI로 촉발된 헬스케어 산업의 대전환’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내 AI 헬스케어 시장은 2023년 3억 7700만 달러(5230억원)에서 연평균 50.8% 성장해 2030년에는 66억 7200만 달러(9조 2507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같은 성장 속도는 같은 기간 글로벌 평균(41.8%), 아시아 평균(47.9%)을 뛰어넘는 수치다.

AI 헬스케어는 보험청구 정보, 논문 등과 같은 기존 의료 데이터뿐만 아니라 생체 데이터, 유전체 정보 등 확보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데이터까지 수집·통합하는 것이다. AI 기술을 통해 환자에게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다.

이렇게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이는 이유는 우수한 5세대(G) 통신망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전자의무기록(EMR) 보급률은 90% 이상이고, 전 국민이 건강보험이라는 단일 보험 제도에 가입돼 있어 의료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것도 수월하다.

의료기기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도 시장 속도를 높이는 원인이다. 의료기기 무역 수지는 2022년 3조 8593억원으로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의료 영상 데이터 분석 기술 특허출원 증가 속도는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정KPMG는 앞으로 AI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의료기관 간의 데이터 연계, 전자의무기록(EMR)과 개인건강데이터(PHR) 간의 연계도 아우르는 상호운용성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감성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기 위한 안정성 확보도 필요하다. 네트워크 보안, 클라우드 보안, 상호 연결된 협업구조 전반의 데이터 보안 등을 위한 사이버 보안 시스템이 완비돼야 한다.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명확한 윤리·사회적 합의도 중요하다.

삼정KPMG 헬스케어 산업 담당 박경수 파트너는 “국내 AI 헬스케어 기업은 글로벌 점유율이 높은 해외 의료기기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이종 산업 간의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AI 헬스케어 시장의 수요와 규제, 기술적 측면 등을 고려한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삼정KPMG)
(사진=삼정KP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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