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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체 갈라졌다”…전북 부안 규모 4.8 지진 신고 쇄도

김형일 기자I 2024.06.12 10:05:32

주택 창문·화장실 타일 파손 신고 접수도
SNS서 "집 두 번 흔들렸다…인천에서도 느꼈다"

지진이 발생한 전북 부안에서 벽체가 갈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사진=뉴스1)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를 입었다는 시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12일 기상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까지 전북에서만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137건으로 집계됐다.

전북 부안 보안면 상입석리의 한 창고에서는 벽체가 갈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하서면의 한 주택은 창문이 깨진 것으로 조사됐다. 백산면의 한 주택은 화장실 타일이 파손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진을 체감했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집이 두 번 흔들렸다”, “침대가 흔들려서 꿈인 줄 알았다”, “인천에서도 지진을 느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행히 전국 원자력발전소는 정상 가동 중이다. 이날 한국수력원자력은 이같이 발표하며 “지진으로 인한 영향 없이 모두 안전운전 중“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26분 49초쯤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1분 후 규모 4.7이라며 속보를 발송했지만, 6분 후 상세 분석 결과 규모 4.8이라고 상향 조정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 1978년 기상청 계기관측 이후 지진 규모 16위에 해당한다.

기상청은 전남 계기진도 4(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수준), 경남·경북·광주·대전·세종·인천·충남·충북 계기진도 3(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로 추산했다.

한편, 지진 발생 상황별 요령을 살펴보면 지진으로 흔들릴 때는 책상 아래로 들어가 책상다리를 붙잡고 몸을 보호해야 한다. 또 흔들림이 멈췄을 때는 전기와 가스를 차단하고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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