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073명 대피…60대 노인 사망 등 피해
우크라 반격에 퇴각했던 지역…공세로 전환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제2도시 하르키우에 대한 집중 공세에 나서면서 이 지역 주민 4000여명이 피란했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하르키우 지역에서 총 4073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시네후보우 주지사는 국경 지역에서 63세 노인이 포격에 사망하고, 38세 남성이 다치는 등 민간 피해도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 우크라이나 소방인력들이 러시아 공습으로 붕괴된 건물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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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지난 10일 하르키우 북쪽 접경지에서 국경을 넘어 지상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봄철 대공세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군은 2022년 9월 우크라이나 반격에 퇴각했던 이 지역에서 다시 공세로 전환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플레테니우카, 오헤르체베, 보리시우카, 필나, 스트릴레차 등 하르키우의 마을 5곳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의 공세를 끊어내고 우크라이나군이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