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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가조작은 자본시장을 교란시키는 중대범죄고, 미국 등 선진국은 금융 범죄 행위를 최고 수준 범죄로 엄하게 다루고 있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뒷받침하는 법원도 인정한 수많은 정황과 증거들이 쌓여 있다”며 “김 여사는 주가조작 의혹 이외에도 코바나컨텐츠 수사 과정을 포함한 여러 의혹에 휩싸여 있다. 보통의 국민이었다면 몇 차례 소환조사도 받고 압수수색도 받았을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법치주의 칼날을 휘두르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의혹에만 관대하다면 국민들이 그 질서에 순응하겠느냐”며 “검찰은 오늘 분명히 답변해야 할 것이다. 적당한, 상투적인 대답은 차라리 안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정의당은 다음 단계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50억 클럽 특검’을 독자적으로 발의한 민주당을 향해서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50억 클럽 특검법을 별도로 내면서 사실상 본인들이 특검을 추천하겠다는 방침은 참으로 실망스럽다”며 “50억 클럽 특검에 입을 꾹 닫고 있는 국민의힘도 참으로 염치없는 정당이지만, 50억 클럽 특검이 마치 특정 정치세력을 향한 수사인 모양새로 만들려고 하는 민주당의 태도가 참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정의당이 보기엔 양 정당 모두 50억 클럽 관련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검은 ‘공정한 수사’가 목적”이라며 “이번 정의당 특검법은 오직 그 목적을 위해 사려깊게 특검 추천에 양당을 배제하자고 제안했다. 법적으로도 비교섭단체가 추천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 만큼 민주당은 정의당 특검법에 동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도 정의당 주도의 ‘50억 클럽 특검’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원내대표는 “50억 클럽 일당에 가장 많은 연루자를 배출한 국민의힘은 사돈 남 말하듯 ‘특권법’ 운운하고, 민주당 단독 추천권을 고수하고 있는 민주당은 ‘절차적 정당성’ 때문이라며 얼토당토 않는 교묘한 말장난을 벌이고 있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양당이 정치공방만 격화시키며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을 넘어 국회에 대한 불신으로 확전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진실규명의 골든타임을 더는 지체할 수 없다. 정의당은 오늘 양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50억 클럽 뇌물사건 특검 추진을 최대한 결론짓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