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지난달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12일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에 도착했다.
| (사진=청와대 제공) |
|
광주시 산하 사업소인 우치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치동물원에 도착한 곰이와 송강은 사육사와 함께 잔디밭으로 나와 쉴 새 없이 돌아다니며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우치동물원 측은 곰이와 송강을 동물원 내 실내사육장(입원실)에서 기르며 건강 상태 등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곰이와 송강은 2017년생이며 2018년 9월 3차 남북정상회담 후 문 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서 선물 받았다.
곰이와 송강은 그해 11월 새끼 6마리를 낳았고, 우치 동물원은 2019년 8월 30일 암컷 새끼 ‘별이’를 분양받아 관리하고 있다. 나머지 5마리는 각각 서울·인천·대전의 동물원으로 분양됐다.
| 곰이와 송강이 낳은 새끼견 ‘별’ (사진=광주시 제공) |
|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경남 양산 사저에서 이들 풍산개를 키우다 지난달 8일 “퇴임 전 대통령기록관과 맺은 협약의 후속 조치인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통령기록관으로 반환했다.
대통령기록원 측은 이후 곰이와 송강의 새끼를 분양받은 서울과 인천, 대전 등 지자체에 곰이와 송강의 사육을 문의했으나 여건 등을 이유로 고사했고, 유일하게 광주시가 맡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들 풍산개는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분양이 아닌 ‘대여’ 형식으로 키우게 된다.
| 새 보금자리 마련한 풍산개 곰이·송강 (사진=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