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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후보, 새해에도 뜨거운 `MZ세대` 구애 경쟁

이성기 기자I 2022.01.02 16:34:11

민주당, 미래당사 `블루소다` 개관
이재명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는` 희망 넘치는 세상 만들 것"
윤석열, 차기 정부 최우선 과제는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
심상정, `아동청소년부` 신설해 직접 행정 참여

[이데일리 이상원 송주오 기자] 차기 대선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MZ세대`를 향한 여야 대선 주자들의 구애 경쟁은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도 식을 줄 몰랐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오후 2030 청년 누구든지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서 미래당사인 `블루소다` 개관식을 열었다. `블루소다`란 이름에는 격차와 불평등을 극복하고 모두에게 청량감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선대위 측은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미래당사 `블루소다` 개관식에 참석,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후보는 개관식 축사에서 “새 희망 중 가장 큰 희망은 역시 젊은이들이 과감하게 용기 내어 도전하는 기회가 넘치는 나라를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 세대들은 기회가 넘치는 고도 성장사회에 살아 경쟁에서 지는 게 탈락은 아니었고 순위를 정하는 정도였다”면서 “지금은 탈락이 둥지에서 떨어져 추락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성장하고 기회가 넘쳐 누구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는` 희망 넘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차기 정부의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겠다며 2030 표심 공략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이어 “취준생이든 이미 취업하고 있는 사람이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 제공을 전제로 일자리 정책을 만들겠다”면서 “일부 노조의 일자리 세습 같은 불공정한 제도도 개선하고, 노조가 일자리를 자기 자녀에게 대물림하는 `부모 찬스`를 없애기 위한 제도 개선에도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선진국이 되었지만 청년세대에게는 이 시대가 희망의 시대가 아니라 오히려 부모 세대 보다 가난한 첫 세대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절망의 시대”라며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미안하다. 사실 제가 청년세대의 마음을 다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래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2022 대선 정의당 `요즘것들 선대본`(청소년 선대본) 출범식에 참석해 청소년들의 질문에 정책으로 답하는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아동청소년부를 신설하고, 청소년들이 직접 행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요즘 것들(청소년) 선대본부` 발대식 인사말에서 “지금 청소년 정책이라고 나오는 것이,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청소년 여러분들의 꿈과 또 여러분들이 원하는 그런 미래하고는 큰 거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아동·청소년 정책은 복지부, 여성가족부, 교육부 등으로 분절돼 통합적인 정책이 부족하다”면서 “아동청소년부를 신설해 통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청소년 무상대중교통을 지역부터 시작하겠다”면서 “이동의 자유와 함께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지역 내 공유 공간을 확대하고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탈학교·탈가정 청소년 정책 강화와 함께 성별 정체성으로 인해 고민하는 청소년이 없도록 상담센터를 통해 지원할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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