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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그린골드 모닝스타 투자전략가는 액티브 펀드 중 일부는 중소형주를 주목했고, 대부분이 중소형주로 구성된 벤치마크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올해 S&P500 수익률을 하회했단 것인데, 이는 주로 대형주 상승에 의해 뒷받침됐다. 대형주와 지수를 사놓지 않은 이상 시장 수익률을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린골드 투자전략가는 “올해 대형주는 일반적으로 소형주를 능가했다”고 말했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지수 전무이사는 액티브 펀드가 고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예년과 다르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침체에서 회복하는 속도를 감안해 투자자들이 지금껏 소외됐던 주식을 매수하는 데 대담해질 것이란 기대다. 이에 매니저들은 펀더멘털이 약한 기업들도 회복될 것이라며 비교적 싼 주식을 주목했다. 실제 이들이 찾은 주식에 해당하는 소형주와 에너지 기업들은 작년 3월 코로나19 위기가 시작됐을 땐 수익률이 부진했다가, 같은 해 가을부터 지수 수익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 기간은 오래되지 않았다. 올해 봄부터 대형 성장주들이 올라서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위력을 떨치고 있다. 애플(AAPL)은 28일 기준 올해 38.54% 상승했으며, 시총 3조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형 성장주의 약진은 예상치 못했던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공급 병목 현상 등이 겹쳐 경기 회복이 지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경기 둔화 땐 주식시장에선 성장주 약진이 두드러진다.
대형 성장주의 상승은 S&P500이 28%의 높은 연 수익을 내는 데 도움을 줬다. 같은 기간 올해 S&P중형주400 지수는 23%, S&P소형주600 지수는 2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