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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오빗은 위상 발사 사업 전문 기업으로, 우주 관광 기업 버진갤럭틱에서 분사했다. 버진오빗은 버진 그룹이 지분 80%를,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다라 인베스트먼트가 지분 20%를 소유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현재 버진오빗의 기업 가치는 37억달러(약 4조3000억원) 평가받고 있다. 버진오빗은 나스닥 상장으로 1억 달러(약 1170억) 규모의 상장지분사모투자(PIPE)를 포함한 총 4억8300만 달러(약 5648억원)의 자본을 조달할 전망이다.
PIPE는 상장사가 기관투자자에 지분을 시장가보다 저렴하게 넘겨 투자받는 방식으로 자금 조달 측면에서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항공사 보잉과 사모투자펀드(PEF)인 AE인더스트리얼 파트너스와 함께 PIPE에 참여한다. 다만, 각 사의 투자의 규모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보잉은 버진오빗의 주요 파트너로 꼽힌다. 버진오빗은 지상 발사대에서 로켓에 실어 발사하는 기존 위성과는 달리 개조한 보잉 747 항공기를 이용해 4만5000피트(약 13.7㎞) 상공에서 위성 발사용 로켓을 쏘아 올린다. 올해에만 이 방식으로 두 차례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버진오빗 측은 올해 1500만달러(약 17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1억5600만달러(약 1825억원) 규모의 손실이 예상되나 2026년까지 EBITDA 기준 21억달러(약 2조4566억원)의 이익을 달성한단 계획이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극도로 자신감이 없었다면 (우주 관련 사업에) 10억달러(약 1조1700억원)를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스팩을 활용한 훌륭한 경험을 했고 버진오빗도 같은 경험을 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브랜슨 회장이 이끄는 우주 관광 기업 버진갤럭틱은 지난 2019년 스팩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에 상장한 바 있다.
브랜슨 회장은 지난달 11일 제프 베이조스와 일론 머스크를 제치고 세게 최초로 민간 우주 관광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우주 비행 티켓을 판매하는 등 상업 우주 관광 시대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