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균 강남구청장은 15일 “삼성역 고속철 도입은 57만 강남구민 뿐 아니라 남북평화시대를 대비한 국민적 염원이자 국가의 백년대계”라면서 “국가 경제와 미래, 국민 편의를 위한 정부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국회 예결위에서 “SRT가 정차할 수 있는 역의 공간 확보와 수서역에서 삼성역으로 가는 SRT의 분기선 건설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기본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당초 신규수요 불투명 등을 이유로 삼성역 고속철 도입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왔으나, 도입의 당위성을 촉구하는 강남구의 설득과 여론, 균형발전 가능성을 반영해 최근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서 삼성역은 기존 지하철 2·9호선에 GTX-A, GTX-C노선, 위례신사선과 함께 인근에 건설 중인 105층짜리 GBC(현대글로벌비즈니스센터), 코엑스와 지하로 연결된 ‘대한민국 교통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강남구는 지난해 5월과 7월 코엑스와 국회에서 주민·전문가를 초청해 정책토론회를 개최했으며,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국회의원 299명 전원과 더불어민주당대표실, 국토부 장‧차관실에 삼성역 고속철 도입의 당위성과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는 구청장 명의 서한문을 발송한 바 있다.
정 구청장 역시 지난달 15일에 정세균 국무총리를 직접 만나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으며, 지금까지 삼성역 고속철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정 구청장은 “영동대로 복합개발,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마이스산업 육성, GBC 건립 등 경제기반 간 연쇄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삼성역 고속철 진입은 필수적”이라며 “그동안 중앙정부와 국회의원 등 각계 지도자를 설득해주신 구민 여러분과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 끝까지 힘을 보태준 강남구의회와 모든 구청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는 영동대로 복합개발이 완료되는 2027년까지 고속철 운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도봉·노원·동대문구, 경기도 의정부시로 구성된 ‘KTX 수도권 동북부 연장운행 준비위원회’와도 긴밀히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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