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동구 콜센터 자리간 거리·칸막이 높이 기준 미달"

양지윤 기자I 2020.09.06 15:56:54

BF모바일콜센터 근무자 20명 중 16명 코로나19 확진
"점심시간 도시락 싸서 먹은 동료도 있어…같은 건물 접촉자도 조사 중"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강동구 BF모바일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6명이 발생한 데 대해 “자리간 이격거리 1m가 확보되지 않았고 설치한 칸막이도 책상 높이에서 90cm 이상이어야 하는데 못 미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서울 강동구 BF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6명 발생한 가운데 6일 오후 콜센터 건물 입구에 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6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마스크착용도 일부 미흡했고 특히 건물 내에서 환기가 잘 안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감염확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싸서 동료들과 같이 먹었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최초감염 경로와 콜센터 내에서 전파경로, 같은 건물 내에서 접촉자가 있는지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강동구에 따르면 천호동 암사역 근처 일진빌딩 8층에 위치한 BF모바일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4일 최초 확진자 1명이 나온데 이어 5일 15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나온 콜센터는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텔레마케팅 업체로 대표 1명, 상담직원 19명이 근무하고 있다. 콜센터 관련 확진자 15명 가운데 강동구 주민은 5명이고 타지역은 10명이다. 강동구는 해당 건물 전체를 지난 5일 임시 폐쇄하고, 이 건물에 입주한 다른 10개 회사 직원 37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0시 기준 서울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3명 늘어 누계치가 4314명을 기록했다. 이중 사망자 1명이 추가로 확인돼 총 26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70대 여성이다.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던 그는 지난달 22일 확진 판정받고 격리치료 중 숨졌다.

신규 확진자는 경로 확인중과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 사례를 포함한 기타가 각각 16명, 강동구 소재 콜센터 관련 15명, 송파구 소재 물류센터 3명, 광복절 도심집회·광진구 소재 병원·동작구 카드발급 업체 관련 각각 2명, 영등포구 권능교회·노원구 빛가온 교회·노원구 기도모임·서초구 장애인교육시설 관련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서울지역에서는 5일 2454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확진율이 1.9%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확진자 4314명 가운데 2063명이 치료를 위해 격리 중이고 2225명은 퇴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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